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선전전
전장연 "장애인도 비행기를 편리하게 타고 싶다"

9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진행된 전장연 '비행기 탑승권리 선전전'. 전장연 제공
9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진행된 전장연 '비행기 탑승권리 선전전'. 전장연 제공

[뉴스클레임]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외치며 지하철, 버스정류장 등에서 선전전을 펼쳤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이번에는 공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장연은 9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비행기 탑승권리 선전전'을 열고 "장애인의 비행기 이동권 보장을 위해 공항에 왔다. 장애인도 비행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타고 싶다. 

이들은 "비장애인에게 비행기는 물리적 거리의 이동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이동수단이지만, 장애인들에게는 비행기가 여전히 높은 장벽으로 존재하고 있다. 특히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의 각 항공사는 장애인이 비행기를 탑승하는 데 정당한 권리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공권 예약 과정에서 단순히 휠체어 이용 여부만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전동휠체어 배터리의 분리 가능 여부·건습식 해당 사항·잔여량 표기 여부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나아가 실물 사진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장애인 승객용 서비스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동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좁은 비행기 좌석 탑승과 그 이동을 위해 별도의 기내용 수동 휠체어로 바꿔 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기내용 휠체어로 바꿔 타기 위한 보조 장치인 호이스트 등의 설비가 마련돼 있지 않아 승무원이 직접 장애인 당사자의 신체를 옮기는 등 탑승 과정에서 부상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게 전장연 측 설명이다.

전장연은 "한국사회에서 장애인의 비행기 이동권은 과거의 시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이동의 권리에는 시차가 존재할 수 없다. 그 시차는 적응될 수 없는 영역이다. 시차의 적응이 아닌 권리의 보장으로 국내 항공사들 역시 마땅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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