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국방 예산을 심사하는 국회 회의장에서 주식 거래 메시지를 확인해 논란을 빚은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오해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공매도 조치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다면 사과로 때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0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된 ‘주식 문자’에 대해 “오해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사과드린다”면서도 해당 거래는 “예결위 시작 전에 일어난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며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장관이 의혹이 많은 주식거래를 해놓고 사과 한 마디로 때우려고 합니까?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총선용’ 공매도 금지로 주식시장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무위원이 이를 이용해서 이익을 보았다는 말인가"라며 "주식거래 시간이 예결위 시작 전이냐 후냐의 문제가 아니다. 핵심은 국방부장관이 주식거래를 했고, 사전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원식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를 미리 알 수 있는 자리에 있다. 신 장관이 관련 정보를 활용해 차익을 거뒀다는 합리적 의심에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또 "신원식 장관은 정부의 공매도 한시적 금지 조치를 사전에 알았는지, 이를 주식 거래에 활용했는지 투명하게 밝히고,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주식거래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신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 출석 당시 회의 도중 스마트폰으로 주식 관련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보도돼 비난을 샀다.
이와 관련, 신 장관은 "(국회) 예결위 (회의) 과정에서 내가 직접 주식을 거래한 것처럼 오해가 돼 국민에게 실망을 드렸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사진에 찍힌 메시지 내용에 대해선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내가 (국회) 국방위원일 때 윤리특위 직무 관련성 심사에서 '이상 무'를 받았던 것으로서 (장관) 인사청문회 때 공직자 재산공개(내역)에도 포함돼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가 부주의해서 그 문자를 주고받은 과정이 노출됐다는 점과 예결위 시작 전인데도 그런 답신을 보냈다는 점에 대해선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