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월성원전 삼중수소' 조사발표
탈핵시민행동 "월성 2,3,4호기 폐쇄해야"

[뉴스클레임]
월성원전 삼중수소 민간조사단과 현안소통협의회가 지난 5일 '월성원전 삼중수소 최종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요지는 월성 1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와 폐수지저장탱크에서 누설을 확인했지만, 부지 내 지하수가 대부분 영구배수시설오 향해 외부로의 유출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조사단은 누설수가 영향을 미쳐 부지 내 지하수 관측정에서 높은 삼중수소가 검출됐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일부 관측정의 높은 삼중수소는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탈핵시민행동은 "이번 조사 결과는 핵발전소 내 시설과 방사성물질의 오염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 특히 사업자의 부실 운영과 규제기관이 제대로 된 감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면서 '월성 핵발전소 폐쇄'를 촉구했다.
탈핵시민행동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조사 결과에서 삼중수소 등 방사성물질 담긴 물이 누설됐으나, 외부로의 유출 가능성이 낮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계획적이든 비계획적이든 누설에 의한 오염이 지속된다면 결국 환경을 오염시킬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규제 기관이 부지 바깥에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문제만을 그 기준으로 삼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핵발전소 부지가 오염된다면 부지 바깥까지 언제든지 오염물질이 퍼질 수 있는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 핵발전소는 영구적인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폐쇄 이후 오염원 제거와 복원에 환경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이는 전 국민적인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탈핵시민행동은 "핵발전소의 가장 위험한 물질을 보관하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자체가 부실하게 관리되고 누설되고 있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핵발전소가 가동돼 왔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런 상황에도 부지 외부로 오염물질들이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괜찮다는 인식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월성1호기는 폐쇄 절차에 돌입했지만,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2,3,4호기는 조사나 조치 없이 가동 중이다. 더구나 수명연장까지 준비하고 있다"며 "부실한 관리 속에 지진위험지대에 지어진 월성 핵발전소는 조속히 폐쇄하는 것이 답이다. 오염을 일으키지 말고 월성 2,3,4호기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