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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의 예산지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부와 국회에 예산지원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영웅 공공병원을 살리는 것은 국민의 명령이다. 정부와 국회는 지금 당장 감염병 대응 공공병원의 회복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건복지부가 뒤늦게 국회에 예산 증액을 요청했지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기획재정부 역시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 건강을 회복시킨 대가가 병원의 파산이라면 앞으로 누가 감염병 위기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단식 10일째인 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은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념했던 공공병원의 노조 대표자들이 회복기 지원 예산 편성을 요구하면서 한겨울 국회 앞에서 열흘째 밥을 굶고 있다. 지나가는 시민들도 지지해주고 있지만 국회 예산 논의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고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나순자 위원장은 "정부의 지시에 따라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희생하고 헌신한 대가가 토사구팽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덕분에라며 영웅이라며 치켜세우더니 이제는 내팽개치겠다는 것인가"라며 "코로나 전담병원을 살리지 않으면 이러한 필수의료, 지역의료, 공공의료 붕괴를 막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최근 진행한 국민 여론조사에 대해선 "국민 92.6%가 코로나19 종식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공병원에 대한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77.1%의 국민은 공공병원이 정상화될 때까지 정부가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국민의 생명을 지켰던 공공병원을 토사구팽할 것이 아니라 정상화될 때까지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여론임이 확인됐다.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념했던 공공병원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 국민 여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이야기하는 민생 예산이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공공의료, 지역 의료를 살리는 데 역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