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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치킨 한 마리 배달시켜 먹는데 3만원을 줘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한때 '서민 음식'이라고 불렸던 치킨이 이제는 한 번 먹기도 부담스러운 음식이 된 것입니다. 대신 가성비를 내세운 냉동치킨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에어프라이어 등으로 손쉽게 조리 가능한 냉동 치킨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중에 유통 중인 냉동치킨의 가격와 영양성분을 따져본 결과는 어떨까. 조사 결과, 동일한 양이더라도 제품에 따라 포화지방, 나트륨 등을 기준치 이상 과다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한국소비자원은 냉동 치킨 10개 제품의 주요 영양성분, 안전성을 시험하고 크기, 가격 등을 제품별로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대상 제품은 ▲뼈있는 치킨 5개 ▲순살치킨 5개입니다. 조사 항목은 ▲품질(영양성분, 중량 및 크기, 관능 묘사분석) ▲안전성(보존료, 미생물, 이물) ▲표시적합성(영양성분, 제품표시 등) ▲기타사항(조리 방법, 가격 등)입니다. 

치킨의 뼈를 제외하고 100g당 나트류 함량 등 성분은 ▲슈넬치킨(GS리테일)이 19.9%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마트)은 8.9g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담백질 함량은 ▲슈넬치킨(GS리테일)이 19g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치킨과 감자튀김이 같이 들어있어 상대적으로 치킨 비율이 적은 ▲퀴진 인싸이드 스윗허니콤보(동원F&B)는 10g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나트륨 함량은 ▲슈넬치킨(GS리테일)이 696mg으로 가장 높았고,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CJ젱리제당)이 374mg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뼈있는 치킨 중에는 ▲골든치킨 봉(체리푸드)이 31~46g으로 작은 편이었고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마트)이 58~73g으로 큰 편이었습니다.

순살치킨 중에선 ▲슈넬치킨(GS리테일)이 11~17g으로 작은 편, ▲시그니처 순살치킨(맘스터치앤컴퍼니)은 28~37g으로 큰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냉동 치킨 1회 섭취량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선 400~600g 포장된 제품을 반 봉지 섭취한다는 응답률이 37.3%로 가장 높았습니다. 

1회 섭취량(가식부 200g)에는 열량 396~642kcal(20~32%), 탄수화물 22~40g(7~12%), 단백질 20~38g(36~69%), 지방 17.8~39.8g(33~74%)이 포함됐습니다. 포화지방 5.0~16.6g (33~111%), 콜레스테롤 92~172mg(31~57%), 나트륨은 748~1392mg(37~70%) 수준이었습니다. 

가식부 300g을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이 7.5~24.9g(50~166%), 나트륨이 1122~ 2088mg(56~104%)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도 있어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을 설명했습니다.

제붐별 가격은 100g 기준 최대 3.8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대상 냉동 치킨의 100g 기준 가격은 최소 950원에서 최대 3660원으로 제품 간 최대 3.8배 차이가 났습니다.

뼈있는 치킨 중에는 ▲노브랜드 바삭한 치킨봉(이마트)이 135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고메 소바바 치킨 소이허니봉(CJ제일제당)이 3660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순살치킨 중에선 ▲시그니처 순살치킨(맘스터치앤컴퍼니)이 950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반면 ▲고메 후라이드 순살치킨(CJ제일제당)이 2440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브산 등 보존료 5종과 미생물(장출혈성대장균, 살모넬라) 확인 시험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고, 이물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한 기업들의 표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영양성분 함량과 표시값에 차이가 있는 ▲애슐리 오리지널 통살 치킨(이랜드팜앤푸드) ▲에어프라이어 순살 치킨(하림)에 대해 품질 관리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매출 규모가 작아 영양성분 정보를 표시하지 않았던 ▲애슐리 오리지널 통살 치킨(이랜드팜앤푸드) ▲골든치킨 봉(체리푸드)에는 소비자 정보 제공을 위해 영양정보 표시를 권고했습니다. 

또한 ▲크리스피 치킨봉은 열량, 일부 원재료명 및 조리 방법이 제품과 온라인몰 정보가 차이 있어 개선을 권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