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본사. 한미약품 제공

임정윤 한미약품 사장이 20년 동안 서울 송파구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해 온 한미사이언스가 올해 장소를 경기도 화성시로 옮긴 데 대해 "배경이 의문스럽다"고 지저한 가운데, 한미그룹은 "임 사장 측이 그동안 송파구에서 주주총회가 개최됐던 이유에 대한 제반 사정을 몰랐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13일 한미그룹은 "특별한 경영상황 관련한 이슈가 없었으므로 주주들께 편의를 드리고자 본점 소재지가 아닌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해 왔다"며 "다만 이번 주총은 표 대결이 예정돼 있으므로 절차적·정당성을 확보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미그룹 측은 한미사이언스 정관에 '주주총회는 본점 소재지 또는 그 인접지역에서 개최한다'고 규정돼 있으며, 법과 정관에 보다 부합한 명확한 절차를 위해 주총 장소가 결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본점 소재지인 팔탄공장 식당을 개최 장소로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이번 주총은 최소 3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현재 팔탄공장에는 7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어, 팔탄공장 식당에서 주총을 개최할 경우 임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팔탄공장은 엄격한 기준에 의거해 운영되는 의약품 생산시설이다. 다수의 외부인이 공장을 방문할 경우 시설 오염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미그룹은 "최근 여러 이슈 등으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법무 등 다각적 검토를 거친 결과, 충분한 인원 수용과 편의 제공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본점 소재지 내 대규모, 쾌적한 시설이 우선 검토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주총회 장소 선정에 대해 '저의가 궁금하다' 등으로 표현하며 소액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호소하고,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기간 이전에 권유행위를 간접적으로 행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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