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옵티칼 고용승계' 요구 금속노조 조합원 17명 연행
금속노조 "14명 석방… 남은 연행자 3명도 즉각 석방해야"

[뉴스클레임]
경찰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공농성 100일 고용승계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폭력적으로 진압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금속노조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 해고 노동자의 고용승계 대상 회사 앞에서 면담 요구를 한 것이 테터리스트 취급을 받을 정도의 사인인가"라고 물으며 연행자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명 연행자 중 14명은 지난 밤사이 석방됐다. 경찰도 무리한 체포였단 사실을 알 것이다. 남은 연행자 3명도 즉각 석방하고, 전날 보인 경찰 폭력 사태에 대해 사과하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경기 평택 한국니토옵티칼 앞에서 열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고용승계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에 참석한 노조원 7명이 공장 후문을 파손했다며 재손괴 혐의로 강제 연행했다. 이후 항의를 하기 위해 평택 경찰서를 찾은 금속노조 조합원과 노조 간부 10명을 추가로 연행했다.
부상자 역시 속출했다. 경찰의 폭력으로 한 노동자는 손가락이 골절돼 긴급 수술에 들어갔다. 또 다른 노동자는 늑골 5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이 외에도 금속노조 경주지부 3명, 대전충북지부 1명 등 부상자가 발생했다.
금속노조는 "평택서 앞 연행 과정에서 미란다 원칙 고지도 없었다. 연행된 노동자가 서에 도착하고 10분이 지나서야 미란다 고지한 점도 드러났다"며 "경찰에 법과 원칙은 없었다. 폭력만 남은 조직이 윤석열 정권의 경찰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전날 보인 경찰의 폭력은 외국인투자기업의 뒷배를 자처한 꼴이다. 윤석열 정권의 '노조 죽이기' 기조를 경찰이 다시금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장영철 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정부가 노동을 보호하고 고용을 유지하고 산업을 지탱하는 역할을 포기했다. 외투기업이 식민지 독점자본철머 국내산업을 헤집어 놓아도 정부도, 국회도, 야당도 어디 하나 아니라고 하는 집단이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전날의 탄압은 윤석열 정권의 탄압이다. 우리의 분노는 경찰청만이 아니라 용산을 향해 있다"면서 "오히려 외국 자본 비위가 상할까봐 노동자를 억누르는데, 이게 자주적인 국가가 맞느냐"라고 물으며 "윤석열 권력, 경찰, 니토 자본을 노동자민중의 적으로 선언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