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무직본부·학교비정규직노조, 오는 22일 총상경 투쟁 선포
"물가폭등에 실질임금 추락… 최저임금 대폭 인상해야"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6월 22일 총상경 투쟁 선포 기자회견'. 사진=전국교육공무직본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6월 22일 총상경 투쟁 선포 기자회견'. 사진=전국교육공무직본부

[뉴스클레임]

정부 최저임금위원회 4차 전원회의가 열리는 13일,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대규모 총상경 최저임금 투쟁을 선포했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등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이란 말조차 지워버렸고 최저임금 인상은 역대 최저로 주저앉힌 윤석열 정권을 향해 역대 최대 규모의 최저임금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22일 총상경 투쟁을 시작으로 하반기 임금교섭 투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등은 "물가 폭등에 입이 벌어지고 장보기가 두렵다. 매일 실질임금 하락을 절감한다. 물가폭등 이전에도 이미 추락한 노동소득은 희망이 되지 못하고 주저앉았고, 비정규직의 삶은 더 쪼그라들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전국 시도교육청들은 그나마 교육공무직 생계의 숨통을 틔우는 근속수당을 물가와 금리가 폭등한 지난 2년 동안 동결시켰다. 이유는 최저임금이 1만원을 넘지 않아서다"라며 "2017년 정부와 교육청들의 약속대로라면 2022년에 최저임금은 1만원이 되고, 근속수당은 4만원이 돼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부터가 약속을 파기했음에도 교육청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만 껍데기만 남은 약속을 강요한다"면서 "이미 2022년에 달성했어야 할 1만원이고 4만원이다. 2년 동결을 감내했지만 더는 참을 수 없다. 대폭 인상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에 나선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인용 본부장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최저임금 투쟁을 선포하는 것은 그만큼 실질임금 하락을 실감하고 최저임금 인상에 간절한 바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정규직의 삶은 더 쪼그라들었다. 차별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지긋지긋한 현실이다"라며 "최저임금 인상을 역대 최저로 주저앉힌 윤석열 정권에게 역대 최대 규모의 최저임금 투쟁을 선포한다. 노동하는 모든 시민들이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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