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본부, '2024년 임금인상요구안' 발표

28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개최된 '2024년 임금인상요구안 발표 기자회견'. 사진=민주노총 대구본부
28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개최된 '2024년 임금인상요구안 발표 기자회견'. 사진=민주노총 대구본부

[뉴스클레임]

외식물가가 무섭게 치솟으며 직장인들의 점심 값 부담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직장인 평균 점심값이 올해 1분기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했다. 밖에서 점심을 계속 사먹기가 두려워 직접 도시락을 싸서 가는 직장인도 많다. 

생활물가 폭등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는데 공무원의 정액 급식비는 여전히 14만원이다. 한 끼 지급액 6360원이다. 1만원으로 국밥 한 그릇 먹기도 힘든데, 6360원으로는 라면 한 그릇조차 제대로 먹기 힘들다. 공무원들은 "최소한 한 끼 식사비는 1만원이 돼야 한다"며 정액 급식비 8만원 인상을 요구했다. 

공무원들의 열악한 임금 현실을 알리고 나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이하 대구지역본부)는 28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년 임금인상요구안'을 발표했다. 

요구안에는 ▲공무원 임금 31만3000원 인상 ▲공무원 적정 생활임금 보장 ▲정액 급식비 인상 ▲직급보조비 3만5000원 인상, 저연자 정근수당 개선 등이 있다.

31만3000원은 최근 3년간 실질임금 감소분과 2025년 물가인상률을 합한 8.1%를 전체 공무원 평균급여에 반영한 금액이다. 9급 1호봉 기준으로 16.7% 인상이다.

대구지역본부는 "2023년 공무원 보수위원회에서 직급보조비 2만원 인상으로 합의했음에도 그것마저도 미이행되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저연차 정근수당 인상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개선할 것을 요구한다"며 "1년차 월봉금액의 20%, 매년 5%씩 인상해 7년 이상은 50% 지급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공무원 임금은 단순히 공무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체 노동자 임금의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노조탄압이라는 노동정책 말고 제대로 된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펼치기 위해 모범적인 사용자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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