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유통노동자 일요휴식 보장법' 발의

[뉴스클레임]
전국적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사례가 잇따르면서 모든 유통 노동자의 주말 휴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서비스연맹과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유통노동자 일요휴식 보장법' 발의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유통 노동자의 주말 휴식권 보장을 위해 유통산업발전법이 신속하게 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아이를 데리고 나온 허영호 마트산업노조 사무처장은 "집안에 큰일이라도 있어야 동료들의 눈치를 보며, 제비뽑기까지 하면서 주말에 한 번, 겨우 쉴 수 있었다. 가족여행은 엄두도 못 내었고 주말 가족모임은 참석할 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12년 전, 일요일 의무휴업이 생기고 난 후 대형마트 노동자의 삶은 달라졌다. 일요일에 아이들과 놀러갈 수 있게 됐다. 한달에 두번이나마 사람답게 살 수 있었기에 일요일 의뮤휴업이 소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행 후 10년간 문제없던 의무휴업이 윤석열 정권이 들어오자 문제가 되기 시작했으며, 정부가 나서서 의무휴업을 폐지시키려 했고 여당 소속의 지자체장들은 앞장서서 의무휴업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허영호 사무처장은 "마트노동자의 삶은 고려 대상조차 되지 않았다. 평일변경을 반대하는 마트노동자들의 목소리 또한 완전히 무시됐다. 온 점포를 다니며 입점업체 사장님까지 반대의견서를 받아서 구청에 제출해도 이해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외면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무휴업이 평일로 바뀌면서 마트노동자들의 삶은 12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얘기하는 시대에 마트노동자들의 시간만 역행하고 있다"면서 "한달에 8번의 주말 중 이틀만 쉬게 해달라는 것이 그렇게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트노동자들이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함께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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