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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불출석 사유서 없이 불참했다.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하고 이를 몰래 촬영한 뒤 폭로한 최재영씨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 2차 청문회에 출석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2차 청문회를 실시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최 목사는 "김 여사는 증인을 진심으로 대했다고 보이는 데 속일 때 미안하지 않았나"라고 묻는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에 "김 여사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증인을 귀빈으로 대우했는데 미안한 마음이 없었나"라고 묻자 최 목사는 "사적인 감정을 의(義)로 승화시키느라 고통스럽고 고민이 많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이날 오전 청문회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명품백 사건을 통해 김 여사가 국정농단을 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싶다"며 "이권 개입, 인사청탁, 대통령 권력을 배우자가 사유화하고 집중해서 대통령만 할 수 있는 국정운영에 개입했다는 부분도 소상히 인지하고 알고 있는 대로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제라도 김 여사는 순수하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과할 건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이 좋다"며 "자꾸 국민들을 우습게 여기면서 누가 봐도 합당치 않은 궤변으로 합리화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가 '명품가방 수수논란'과 관련해 변호인들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시끄럽다.

김 여사의 법률 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지난  25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서 "(김 여사가) 지금까지 국민들한테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신 적이 없는데 수사를 받기 전 조서에 기재되지 않았지만, '심려를 끼쳐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라고 말씀드리고 성실히 조사에 임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부인은 입이 없냐, 발이 없냐"며 "사과하려면 지난 1월 15일 한동훈 비대위원장께 보낸 문자대로 직접 국민 앞에 언론 앞에서 사과하면 된다"고 질타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대국민사과를 변호인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한다는 그것이 무슨 대국민 사과냐"라며 "공식적 기록상으로는 김건희 씨는 사과하지 않도록 배려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에서 추가적으로 입장을 표명할 것은 없다"며 "김건희 여사 사과 문제와 관련해서는 조사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심정을 드러낸 것을 법률대리인이 전달한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