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더불어민주당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사진=더불어민주당

[뉴스클레임]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사의를 표명한 국민권익위 정승윤 부위원장을 향해 "거취를 정리할 때가 아니라 조사를 받아야 할 인물"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14일 당 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을 맡았던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의 극단적 선택에도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진상조사에 한 발짝도 다가서지 않고 있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서 사건을 덮기에만 급급한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권익위는 6개월이 지나도록 뜸을 들이더니, 관련자들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률 위반을 언급하지 않고 사건을 방심위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반면 이 사건을 신고한 공익제보자는 민원인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수사 기관에 넘겼다"면서 "극단적 선택을 한 부패방지국장은 양심에 반하는 업무 처리를 강요받아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호소해 왔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 황당한 것은 전날 고인의 직속상관인 정승윤 권익위부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이종섭 국방장관에 이어서 도주정권을 다시금 확인해 주는 장면"이라고 했다.

고 최고위원은 "정 부위원장은 직권남용 강요 혐의로 현재 공수처에 고발당한 상황이기도 하다. 거취를 정리할 때가 아니라 조사를 받아야 할 인물이다"라며 "권익위가 정 부위원장의 퇴직을 허용할 경우 이는 진상조사를 의도적으로 방해한 것이다. 부패방지 업무에 최일선에서 일하던 한 공직자가 죽음을 선택하도록 만든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는 것이 고인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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