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인기 빈민운동가
사진=최인기 빈민운동가

[뉴스클레임]

처서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뜨거운 28일 청량리 경동시장 일대, '노점탄압 중단'과 '동대문구청 규탄'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든 노점상인들이 거리 위에 앉아있다. 

이들의 얼굴에 드리운 그늘이 참 깊고도 깊다. 어떤 얼굴에는 시름이 가득하다. 환한 웃음을 띈 얼굴을 보기 힘들다. 

이날 노점상인들은 기습적으로 철거를 당했다. 이번 단속은 사전 계고도 안 된 상태에서 벌어졌다고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의 노점상인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이들 모두 수십 년 동안 거리에서 장사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 온 노점상인들이었다.

이들은 폭염 속에 벌어진 강제 철거에 거세게 항의했다. 단속 문제로 그동안 과태료를 부과 당하면서도 대화로 해결하려 노력해 왔지만, 돌아온 건 기습 철거였다며 노점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더위보다 더 지긋지긋한 단속과 철거를 막기 위해 어제도 오늘도 아스팔트 위에 쓰러지는 이들이다. 

그러면서 외친다.

"불법 노점은 없다. 노점탄압을 자행하는 동대문구청을 규탄한다. 이제라도 노점탄압을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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