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더 큰 연대로 복직 위해 함께할 것"

[뉴스클레임]
세종호텔에서 일해 온 노동자들이 코로나19 경영난을 빌미로 해고된 지 1000일째다. 해고 노동자들은 2년 9개월에 달하는 기나긴 시간을 리 위에서 보내야 했다. 감염병 재난이 완화됐고, 일상회복과 함께 돌아온 관강객들로 호텔 객실 점유율도 80%를 웃돌고 있지만,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세종호텔공대위 등은 5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명의 노동자 복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세종호텔 경영진이 정리해고를 단행한 시점으로부터 1년이 지난 2023년 세종호텔의 경영실적은 영업이익 21억,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할 만큼 호조세를 보였다"며 "세종호텔을 둘러싼 모든 지표가 일상회복을 가리키고 있지만, 유독 해고 노동자들은 1000일 넘게 일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해고 노동자들이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 행정소송’ 1심에 이어 지난 7월 열렸던 2심 판결에서도 재판부는 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들 단체는 "재판부의 판결은 명백히 사용자에 기울어진 판결이며, 사회적 상식에도 어긋난다. 세종호텔에서 벌어진 상시적인 구조조정, 전방위적인 노조탄압은 비단 코로나 시기에만 국한한 문제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법부는 지난 십수 년간 비상경영체제로 노동자를 쥐어짜던 세종호텔 경영진의 본모습을 직시해야 한다. 세종호텔을 불안정‧임시고용이 가득한 무권리의 현장으로 만든 것은 전적으로 세종호텔 경영진의 책임이다. 이는 법원 판결과 무관하게 흔들리지 않는 진실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