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명동에서 모임을 몇 개 하다 보니 이남장을 자주 간다. 을지로 본점이 원조이지만 인원이 많으면 명동점을 간다.
이남장이란 이름은 본점 자리에 있던 이남다방에서 따왔는데, 가족들에게 해주던 설렁탕 맛이 좋아 간판만 바꿔 달고 시작했다고 한다.
테이블도 다방에서 쓰던 걸 그대로 사용했고 주방에 가마솥 3개를 걸고 시작한 게 지금껏 이어오고 있는 거다.
이틀 내내 끓여내는 국물은 설렁탕, 내장탕에도 쓰지만 김치 만들 때도 넣어 독특한 식감을 낸다.
이남장 국물은 진한 육향과 함께 쿰쿰한 끝맛이 특징인데 중독성이 있다.
건더기를 많이 주기로도 유명해서 술안주가 아니라면 따로 수육을 시키지 않아도 될 정도다.
물냉면은 시큼한 동치미맛 육수로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지만 비빔냉면은 새콤달콤한 양념장이 한몫하며 수준급 맛을 낸다.
국물이 좋다보니 소면을 추가해서 먹기도 하고, 밥은 진한 국물맛이 완전하도록 토렴을 해서 나온다.
120년 역사의 이문설렁탕이 있지만 이남장의 50년 역사도 설렁탕의 대표로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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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객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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