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최근 경남 사천에 있는 아스트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 금속노조가 "이번 사고를 폭발 가능성이 높은 폐드럼통에 대한 관리와 이동, 작업에 대한 사측의 관리 소홀이 불러온 참담한 산재사고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24일 오전 고용노동부 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재해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 40분경 사천에 있는 ㈜아스트에서 폐드럼통이 폭발하면서 한 노동자가 사망했다. 아스트는 항공기 부품을 생산 및 조립하는 회사이다. 

금속노조는 "폐드럼통을 절단하기 위해 재해자가 산소절단기를 폐드럼통에 대는 순간 폭발성 있는 유해가스로 가득 찬 드럼통이 폭발하면서 안타깝게도 재해자는 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고 말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사업주는 폭발 위험이 있는 드럼 등의 용기에 작업을 할 경우 폭발이나 화재 예방을 위한 조치를 취한 후 작업을 시켜야 하는데, 재해자는 잔류가스로 인해 폭발 위험이 있는 폐드럼통을 절단하다 사고를 당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위험작업자에 대한 안전교육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 또한 나왔다.

노조는 "작업자가 다루는 화학물질이 폭발, 화재, 중독 등 어떤 위험이 있는지, 작업 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산재 예방을 위한 기본인 안전보건체제가 현실성 있게 제대로 수립되고 작동하지 않으면 노동자들은 언제든 목숨을 잃을 수 있는데, 이번 사고는 현장 전체에 대한 안전관리가 부실하면서 발생한 사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사측의 책임 있는 사과가 있어야 한다. 사고를 목격하고 수습한 노동자들이 겪게 될 트라우마에 대한 온전한 치료도 보장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