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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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미국 사람들이 황금에 눈이 멀어 포장마차를 타고 서부로 몰려가던 시절, 캘리포니아에는 술집이 넘쳤다. 사금을 좀 캔 사람들은 한 잔씩 마시며 흥청거렸다. 술 때문인지 걸핏하면 총질도 벌어졌다.

술집이 늘어나는데 정비례해서 종업원도 필요했다. ‘바텐더모집 광고가 곳곳에 나붙었다. 많은 젊은이가 바텐더로 취직했다. ‘일자리가 저절로 창출되었다.

바텐더는 수입도 짭짤했다. 손님이 술값을 계산할 때 제법 괜찮은 부수입이 떨어진 것이다. 그 방법이 기발했다.

당시 손님들은 자기가 캔 사금 주머니를 허리춤에 차고 다녔다. 바텐더는 손님의 그 주머니에 손을 넣어 금가루를 한 줌 꺼냈다. 이를 술집 주인의 금가루 상자에 넣었다. 그런 식으로 술값을 계산했다.

바텐더는 이 과정에서 부수입을 챙겼다. 금가루를 상자에 넣고 나서 슬그머니 자기 턱수염을 쓰다듬는 것이다. 그러면 손에 붙어 있던 약간의 금가루가 턱수염에 달라붙었다. 여러 손님의 술값을 계산하다 보면, 바텐더의 턱수염에 달라붙은 금가루도 조금씩 늘어났다.

바텐더는 퇴근 후 집에 돌아가서 조심스럽게 턱수염부터 씻었다. 아무도 모르게 숨어서씻었다. 그렇게 턱수염에 달라붙어 있던 금가루를 챙겼다는 것이다.

따라서 을 따로 받을 필요도 없었다. 금가루를 모으면 월급보다 많았다. 턱수염으로 노다지를 캔 셈이다.

사금으로 한밑천 번 사람이 본의 아니게 바텐더에게 금가루를 나눠줬으니, 당시 미국에서는 이른바 낙수효과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물이 넘쳐흘러서 바닥을 적시듯, ‘가진 자가 술값을 치렀더니 없는 자에게도 금가루가 돌아간 것이다. 늘어난 일자리 또한 낙수효과가 아닐 수 없었다.

인터넷 사전을 그대로 옮기면, ‘낙수효과(落水效果)’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듯이 대기업이 성장하면 대기업과 연관된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많이 창출되어 서민 경제도 좋아지는 효과라고 되어 있다.

낙수효과에 관한 얘기가 들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체코 방문으로 낙수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24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원전 건설 수주와 세일즈 외교를 통한 낙수효과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속철도 사업 협력도 강조했다는 소식이다. “체코는 동서 유럽을 연결하는 교통과 물류의 허브라며 체코의 고속철도 건설과 운영에 신속과 안전(Fast and Safe)’으로 잘 알려진 한국 고속철도 기업과의 협력도 기대된다고 했다는 보도다.

그런데, 경제가 아닌 의사낙수효과는 좀 어려워지는 모양이다. 의대 입학 정원을 늘려서 의사를 과잉공급하면 넘치는 의사들이 지방으로 갈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정원 확대부터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2026학년도 정원의 경우는 의료계가 합리적인 대안을 내놓으면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정부가 물러서고 있다.

또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의 2학기 등록금 납부자가 재적 인원의 3.4%에 그쳤다고 한다. 의사가 오히려 모자라게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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