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부 가격 예측 잘못"
농식품부 장관 "폭염 때문에 어쩔 수 없어"

[뉴스클레임]
최근 한 포기당 가격이 2만원을 오가는 '금배추' 사태가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여당 의원들은 정부의 배추 등 농산물 가격에 대한 예측이 잘못된 것 아니냐며 질타를 쏟아냈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정부는 농산물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했는데 예측을 잘못한 것 같다. 지금은 배추가 추석 때보다 2000원이나 더 비싼데, 시장 대책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달 27일 9963원이다. 이후 지난 4일 8848원까지 떨어졌지만, 평년보다 28%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 의원은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한 할인지원 사업의 혜택이 고르지 않다"면서 "할인 지원 사업비가 제주도와 경기도가 35배 차이 난다"고 지저적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도 "지난 8월부터 언론에서 '금배추'를 예상했지만, 정부는 '9월 배추 가격은 8월보다 하락하고 평년 9월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국회도 언론도 걱정하는데 농식품부만 걱정하지 말라고 해놓고 걱정한 대로 일이 벌어지면 유례없는 폭염 때문이라고 핑계 대고 중국산 배추를 수입한다"고 꼬집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유난히 길었던 폭염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답변을 내놨다
송 장관은 "추석이 9월 중순이었는데 이때까지도 고온이었다. 추석 무렵이면 날씨가 괜찮아져서 추석 지나 준고랭지 배추가 많이 출하될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이례적 고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시나리오별로 대책을 준비하겠다"면서도 "대형마트와 달리 전통시장은 판매정보시스템(POS)이 갖춰져 있지 않아 할인이 힘들며, 농협 하나로마트도 2200곳 중에서 1400곳만 할인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