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윤석열 퇴진" 구호 사이 신명나는 징, 꽹과리 소리가 들린다. 국회 앞으로 전진하던 시민들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사물놀이패를 구경했다. 자연스레 응원과 박수가 화음처럼 쌓여진다. 혹독한 겨울, 다시 한 번 촛불을 들고 나선 시민들은 힘을 얻고 탄핵과 구송을 위해 투쟁에 나섰다.


주중부터 집회에 참석하려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룬 국회 앞, 7일 토요일에는 그 인원이 압도적이었다. 저마다 손에는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과 촛불, 깃발 등이 들려 있었다.


아침 일찍 집회에 참석한 직장인 김모씨는 "비상계엄으로 일상이 혼란에 빠졌다"며 "위험을 무릅쓰고 새벽에 국회로 달려간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나도 함께 나가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LED 촛불이 없어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를 들고 온 대학생 정씨는 "사실 과제를 해야 하는데, 할 기분이 아니다. F학점을 맞아도 강의는 또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나라 꼴은 아니지 않느냐. 한 번 망하면 다시 돌아오기까지 꽤나 어려울 것"이라며 "교수님께는 죄송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탄핵을 외쳐야 할 것 같다. 과제는 최대한 마무리해서 가겠다"고 했다.


집회는 이날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 민주노총은 오는 12일 전국 간부들이 서울로 상경해 윤석열을 체포 구속시키고 국민의힘을 해체시키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오는 14일에는 '전국동시다발 주말 집중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전국 각지에서도 탄핵 집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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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기 빈민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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