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클레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합동분향소의 운영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사고 가족대표단은 2일 입장문을 통해 "탑승자 179분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지만 가족을 잃은 아픔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현재 과제는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 장례를 치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원 확인 이후로도 장례를 치르기까지 수습 과정이 길고 어렵다. 가족들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도록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분향소의 운영 연장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또한 장례에 필요한 제반 사항 처리기간의 연장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희생자들의 49재까지 지금처럼 분향소를 운영해주면 좋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가족대표단은 "가족들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도록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분향소의 운영 연장과 장례에 필요한 제반 사항 처리 기간의 연장을 부탁드린다"며 "현재 DNA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희생자 모두가 좀 더 온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악의적인 표현을 멈춰 주시고, 남은 가족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역시 즉시 멈춰달라. 관계 당국에서 강력하게 처벌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새해를 맞아 전국의 분향소를 찾아주신 국민 여러분과 공항까지 오셔서 가족들을 위로해 주신 각계각층의 조문객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 우리 가족의 심정은 형언할 수 없는 지경이지만, 국민 여러분들의 위로와 관심 덕분에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