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차기 원장 후보로 4대강사업 찬동인사 추천
환경운동연합 등 "후보에 거론된 4대강 찬동 인사 배제해야"

사진=환경운동연합
사진=환경운동연합

[뉴스클레임]

최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 차기 원장 후보로 4대강사업 찬동인사 추천이 확인됐다. 환경단체들이 진보당 정혜경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서울여대 이창석 교수, 이화여대 이상돈 교수가 국립생태원 차기 원장 후보 1, 2순위로 추천된 것으로 드러났다.

단체들은 "이창석 교수와 이상돈 교수는 시민사회가 학계 내 대표적 4대강 찬동인사로 꼽은 인사이기에 국립생태원장 후보 추천은 물론 후보로 거론되는 것 차제가 부적절하다"며 국립생태원장 후보에 거론된 4대강 찬동 인사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동강네트워크·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환경운동연합은 21일 논평을 내고 "4대강사업에 따른 사회생태적 약자 피해가 여전하지만, 4대강사업에 적극 찬동했던 이들은 사과 한마디 없는 후안무치 모습 그대로다. 국립생태원은 4대강 찬동인사가 발을 디딜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국립생태원 설립 배경과 취지에 가장 맞지 않았던 게 4대강사업이었다. 이 사업은 멸종위기종 서식지 등 무분별한 생태계 훼손으로 생태 위기를 심화시켰다. 기후위기 대응을 가장한 대규모 토목사업이었으며, 생태계 복원 빙자 국토 파괴사업이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창석 교수와 이상돈 교수는 4대강사업에 적극 찬동했다. 이창석 교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훼손된 하천 복원 프로젝트라고 본다”, 이상돈 교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습득한 물관리 기법은 지구 차원의 물 위기를 극복하고 기후변화 적응을 통한 녹색성장의 선구자적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는 낯 뜨거운 찬가를 남발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4대강사업 당시 수많은 어류 집단 폐사를 망각할 수 없다. 4대강사업 이후 흐르던 물이 고이면서 우리 강 고유 생태계가 훼손됐다"며 "4대강사업에 따른 사회생태적 약자 피해가 여전하지만, 4대강사업에 적극 찬동했던 이들은 사과 한마디 없는 후안무치 모습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부는 국립생태원장 후보에 거론된 4대강 찬동 인사를 배제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 시기 환경부 신뢰성에 의문이 드는 상황에서 4대강사업 찬동인사를 국립생태원장으로 임면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만행이 될 것임을 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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