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숱한 논란을 불러왔던 제주해군기지에 지난 1일 ‘기동함대사령부’가 창설되면서 시민사회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강정친구들, 강정평화네트워크, 개척자들, 재)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등은 3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를 동북아의 화약고로 만드는 기동함대사령부 창설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올해는 제주가 4.3의 아픔을 승화시키고자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기동함대사령부 창설 규탄!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기 위한 집중 행동’의 날을 맞아 제주는 비무장 평화의 섬이며 제주를 동북아의 화약고로 만드는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을 중단하고 제주해군기지를 당장 폐쇄할 것을 준엄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이제 ‘대양해군’ 정책을 바탕으로 기동함대사령부가 들어서는 제주해군기지는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과 갈등을 고조시킴은 물론, 세계평화를 위협한다"며 "기동함대사령부는 미국이 칭하는 이른바 인도태평양 지역 ‘그 너머’까지 개입하게 될 것이며, 이는 한미상호방위조약조차 위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강정이라 불리던 강정마을이 민관군 상생협약으로 군대의 식민지가 되고 있는 것처럼 제주도민의 삶 전체가 미국과 군대의 식민지로서 저당 잡힐까 두렵다"며 "제주가 진정한 세계 평화의 섬이 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비무장, 비핵, 중립화이다. 제주를 동북아의 화약고로 만드는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을 중단하고, 제주해군기지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