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등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엄벌 촉구
"피해 노동자들 대한 배상 명령 내려달라"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유그룹 박영우 회장 엄벌 촉구 기자회견'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대유그룹 박영우 회장 엄벌 촉구 기자회견'

[뉴스클레임]

박영우 대우위니아그룹 회장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노동자들이 박 회장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대유그룹 임금체불 피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진보당 국회의원 등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박영우 회장 엄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9일 성남지원에서 있을 1심 재판을 앞두고 법원이 사건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줄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영우 회장과 그 일가의 행위는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닌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범죄다. 이들의 불법적 자금 유출과 경영 부패로 인해 2105명의 노동자들이 1200억원이 넘는 임금을 체불당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며, 수천 가정의 생계와 꿈이 무너진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 노동자들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다. 생계가 위협받고 있으며, 심지어 약값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노동자들도 있다. 이는 경제적 살인에 준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호소했다.

금속노조 등은 "박 회장과 그 일가의 행태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다. 임금체불 해결에 쓴다던 골프장 매각 대금은 3000억원 중 체불임금 변제에 고작 1%인 30억원만 사용했다. 선릉 대유타워 매각 대금 670억원도 노동자들에게 돌아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3년 국정감사에서 한 체불임금 변제 약속을 저버리고, 오히려 박영우 회장은 161억원의 퇴직금을, 박은진 부사장은 8억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이러한 행위는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착취한 극악무도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재판부를 향해 "박영우 회장에게 중형을 선고해 주고, 박영우 회장 일가의 공동 책임을 인정해 주길 바란다. 피해 노동자들에 대한 즉각적인 배상 명령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판결은 우리 사회의 정의와 노동 존중의 가치를 시험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재판부의 현명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요청드린다. 정의가 승리하는 그날까지, 피해 노동자들의 권리가 온전히 회복되는 그날까지 우리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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