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노조연맹, 현장체험학습 관련 설문조사 발표
교사 중 67% "현장체험학습 추진과정에 교사의견 반영되지 않아"

사진=교사노조연맹
사진=교사노조연맹

[뉴스클레임]

교사 10명 중 9명이 현재 현장체험학습 시스템에서 교사와 학생의 안전확보가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하 교사노조연맹)은 현장체험학습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교사노조연맹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학교급별 현장체험학습 실시 여부와 의사결정 방식, 현장교사의 인식과 대응방향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총 9692명의 교사가 응답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96.4%는 현재 현장체험학습 시스템에서 교사와 학생의 안전확보가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교사 1인당 20여명이 넘는 학생을 인솔하면서 돌발상황을 일일이 통제하며 안전사고 완전예방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 ▲관리자가 현장체험학습에 동행하지 않는 점 ▲지난 2월 11일 강원도 현장체험학습 인솔 교사에게 금고형이 선고된 사례로 인해 부담감이 있다는 점 등이 있었다.

일반학교 내 특수교육대상학생이 교육받는 특수학급의 경우 별도의 현장체험학습을 추가로 실시하기도 하는데, 2025학년도 66%의 특수학급이 별도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함에도 불구하고 98.5%의 특수교사가 ‘위험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또한 2025학년도 1회 이상 현장체험학습을 시행하는 학교가 약 70%였으나, 현장체험학습 추진 과정에서 교사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했다는 응답은 67%에 달했다. 

교사노조연맹은 "이는 교사들이 안전상의 문제로 현장체험학습 추진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학교 현장에서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를 포함한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수렴과정을 통해 현장체험학습 실시여부를 결정하도록 해야 하며, 6월에 시행되는 학교안전법 개정안 시행령이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장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