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유그룹 박영우 회장 일가 고발 기자회견
금속노조 "임금체불, 결자해지의 자세로 해결해야"

[뉴스클레임]
대유위니아 임금체불 노동자들의 고통이 심각한 수준에 달한 가운데, 대유위니아 노동자들과 금속노조 등이 고의적으로 체불임금 변제를 회피하는 박영우 회장 일가와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특정경제범죄의처벌등에 관한법률 위반으로 고발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노총 금속노련과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신철단,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임금체불 대유위니아 박영우 회장 일가 고발 기자회견'을 갖고 "박영우 회장 일가와 경영진은 전혀 변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박영우 일가에 대한 단죄만이 피해 회복의 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200억대에 달하는 임금체불과 피해 근로자 2100여 명,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최악의 임금체불 사건이다. 단순한 임금체불 사건이 아니다. 회장 일가가 노동자의 정당한 노동력과 회사의 자금을 갈취하고도 법을 이용해 숨어버리는 심각한 경제 사기 사건"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19일 박영우 회장은 1심 선고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공소사실 중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받았다"면서 "그간 겪어온 피해자들의 고통에 비하면 지나치게 가벼운 형량임에도 박영우 회장은 1심 결과에 항소까지 제기했다. 박영우 회장 눈앞에는 피해자의 고통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회생기한이 도래하는 오는 4월 최악의 상황으로 파산, 청산 등에 이르게 된다면 피해 노동자와 그의 가족들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450여 개사와 1000만 명 이상의 고객들에게도 엄청난 피해가 갈 것이 자명하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더이상 업무상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강제집행면탈 등 각종 불법적인 수단으로 노동자를 외면하고 대유그룹을 망가뜨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오늘 박영우 회장과 그 일가를 고발한다. 죄를 저지른 자가 본인의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해 엄중한 처벌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서울회생법원을 향해선 "대유그룹에는 아직 노동자들이 남아있다. 임금체불 속에서도 대유그룹 가전3사 노동자들은 M&A를 통한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기 위해 생지옥 같은 시간을 버티며 회사를 회생시키고자 피나는 노력과 장고의 인내를 하고 있다"며 "회생기한 연장을 통해 다시 한번 회생 계획안을 수립하고 실행해 회사가 살아날 기회를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서울중앙지검에 박영우 일가를 고발, 서울회생법원에는 회생기한 연장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