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개최

[뉴스클레임]
추운 겨울날, 남태령으로 달려가 농민들과 손을 맞잡은 노동자와 시민들. 이들의 연대는 완연한 봄에도 이어졌다. 트랙터의 길을 막고 있는 경찰과 극우세력에 맞서기 위해, 다시 한번 트랙터의 길을 열어내기 위해 이들은 남태령으로 달려갔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전농은 트랙터 20여 대를 실은 트럭을 이끌고 상경 시위에 나섰으나, 경찰은 교통안전 등을 이유로 트랙터 행진을 불허했다.
전날 전농은 성명을 통해 트랙터 행진을 예고하며 윤석열 파면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트랙터의 행진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전농은 "이 나라의 법은 어떻게 된 노릇인지 엉뚱하게 농민들의 트랙터행진을 제한하겠다고 한다. 교통체증과 충돌이 우려된다는 이유다"라며 "지난해 ‘남태령대첩’ 때 농민들의 트랙터는 교통체증을 최소화하고 어떤 충돌도 없이 평화롭게 행진을 완료한 바 있다. 그럼에도 저들은 우려를 운운하며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어난 일에도 법을 엄격히 적용하지 못하면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갖고 불법을 운운하는 꼴이 우습기 그지없다"며 "우리는 내란부역자 한덕수 탄핵은 기각하고, 농민들의 평화로운 트랙터행진을 막아서는 불평등한 법과 공권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한이든 금지든, 우리의 길을 막아서는 그 무엇도 꺾어버리고 남태령으로 모일 것이다. 지난번 전봉준투쟁단의 트랙터행진이 윤석열 체포의 길을 열어냈듯, 이번에도 기필코 윤석열 파면의 길을 열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은 농민들의 평화로운 트랙터행진을 막아서지 말라. 막아서지 않으면 충돌은 없을 것"이라며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 윤석열 파면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트랙터의 행진을 보장하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