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 '최악의 살인기업' 발표
‘시민이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에 시·도교육청

[뉴스클레임]
지난해 6월 리튬배터리 화재사고로 23명이 사망한 ‘아리셀’이 2025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다.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은 22일 오전 민주노총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살인기업'을 발표했다.
지난해 6월 24일 경기 화성시 소재 일차 리튬배터리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배터리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2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이 중 18명은 이주 노동자였다.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은 "2024년에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 589명 가운데 이주노동자는 92명이다. 정부가 이주노동자의 산재통계에 손을 놓고 있으므로 얼마나 많은 죽음이 가려져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아리셀 박순관 대표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유가족에게 사과하지 않고 있다. 법원은 박순관을 보석으로 풀어주고, 유가족은 아직도 법정과 거리에 있다"고 말했다.
‘시민이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에는 시·도교육청이 선정됐다.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은 "급식노동자 13명이 폐암으로 사망했지만 환기 시설을 개선하지 않았다. 업무가 과중하다고, 조리사가 더 필요하다고 노동자들이 요구했지만 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은 대국민 사과를 할지언정 유족에게 사과하지 않았고, 하청, 비정규직, 이주노동자가 죽음에 내몰리는 구조를 바꾸지 않았다. 국가는 기업을 비호하고 노동자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일하다가 죽는 것은 당연하지 않다. 노동자의 죽음을 방치해 온 기업과 국가를 바꾸기 위해 더 많이 연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윤보다 생명이 먼저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겨울의 광장을 봄으로 변화시켜 왔다. 광장에서 만난 시민과 노동자가 함께, 노동자의 죽음이 당연하지 않은 사회를 위해 새로운 연대를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