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경영진은?

'예약 후 유심 교체처리 된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한 SKT 대리점. 사진=박규리 기자
'예약 후 유심 교체처리 된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한 SKT 대리점. 사진=박규리 기자

[뉴스클레임]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를 수습 중인 가운데,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이를 영업 기회로 활용하지 말라는 내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국민일보 보도에 홍범식 사장은 SK텔레콤 해킹 사태가 처음 알려진 직후 이재원 컨슈머부문장에게 “공정한 경쟁과 고객 편익이 우선”이라며 “경쟁사 비방을 절대 금지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30일, 핵심 임원 대부분이 참석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지침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 홍 사장은 “SK텔레콤만의 문제로 생각하지 말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KT 경영진은 이번 사태와 관련,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를 언급하며 번호이동을 유도하는 대리점이 있다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실제 한 KT 대리점은 매장 앞에 "SK 해킹"이라고 적힌 입간판을 설치했다. 또 다른 매장의 경우 “SKT 유심 대란, 해킹에서 안전한 KT로 오세요”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이에 대해 KT는 “일부 매장의 일탈 행위”라며 선을 그었다. 

KT는 “모든 유통 채널에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 관련 영업 일탈 행위 방지를 당부했다”면서 “해당 이슈와 관련 온·오프라인 홍보를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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