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클레임] 한나라 무제 때 급암이라는 관리가 있었다. 성격이 강직하고 바른말을 잘하는 관리였다.
급압은 임금에게도 ‘직언’을 했다. 그 바람에 좌천되기도 했다. ‘지방 근무’로 쫓아버린 것이다.
그래도 일은 잘했다, 지방을 잘 다스린 공을 인정받아 다시 불러들여 주작도위(主爵都尉)라는 벼슬울 내렸다. 그렇지만 급암의 바른말을 하는 성격은 직급이 높아져도 변하지 않았다.
급암은 아부를 잘하는 일부 관리들이 승승장구하면서 자신의 관직보다 높아지는 것을 견디지 못했다. 결국, 임금에게 쫓아가서 또 따졌다.
“신하들을 등용하는 방법이 마치 장작을 쌓는 것(積薪)과 같습니다. 어째서 나중에 온 사람을 자꾸만 위로 올리는 겁니까.”
여기에서 나온 말이 ‘후래거상(後來居上)’이다. ‘나중에 온 사람이 윗자리에 앉는다’는 뜻이다.
장작을 쌓는 식의 인사는 불만일 수밖에 없다. ‘새로 등장한 장작’ 밑에 깔리게 되는 사람은 근무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 그 스트레스로 조직의 화합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그런 결과 조직의 힘이 전반적으로 약해지는 부작용이 초래될 수도 있다. 진급에서 밀려나면서 시쳇말로 옷을 벗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임금 무제는 바른말을 골라서 하는 급암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묵묵부답’이었다고 했다.
오늘날 우리는 당시보다 진화된 인사를 지겹도록 보고 있다. ‘낙하산 인사’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우리 정부에서 낙하산 인사는 없다”고 하면서도 여전한 인사다. 그 때문에 입방아가 그치지 않는 인사다.
그런데 이 낙하산 인사가 선거판에서도 응용되는 듯한 모양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먼저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내리고, 나중에 들어오려는 한덕수 예비후보를 올리려는 ‘후래거상’을 시도한 것이다. 그러니까 ‘후래거상’을 통한 ‘후보 단일화’다. 그것도 ‘강제 단일화’다.
그렇지만 대통령직에 도전할 수 있는 대단한 자리다. 밀려나기에는 너무 큰 자리가 아닐 수 없다.
‘후래거상’에 대한 내부 반발이 빗발쳤다. ▲명백한 대국민 사기극이며 쿠데타로,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조경태) ▲새벽의 막장 쿠데타(안철수) ▲무임승차 새치기하겠다는 잘못된 행태(한동훈) ▲정당사에 남을 치욕적 장면(박정훈) ▲‘야밤의 법석’은 당의 원칙에 대한 심대한 도전(배현진).…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계엄해제가 아닌 후보해제”라는 ‘지원사격’이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인간말종은 모두 사라져라”고 했다.
조국혁신당 등 ‘야 4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는데, 국민의힘은 ‘적전 분열’이다. 머리를 맞대도 힘들 판에 ‘집안싸움’이다.
민주당은 그런 국민의힘에게 “막장보다 더한 아수라장”이라는 비아냥이다. “후보 단일화는 노욕과 노욕의 대결”이라는 평가절하다. “자폭과 파탄의 핵버튼을 스스로 눌렀다”고도 했다.
유권자들의 평가도 민주당과 어쩌면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후보는 “정치는 잘하려다가 실수하면 괜찮은데, 이익을 노리고 막 움직이면 반드시 걸려 자빠지게 돼 있다. 어느 집단을 보니 그 생각이 든다”고 ‘느긋한 관전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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