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100일 기자회견
사회원로·종교·시민사회 “정리해고와 싸울 것”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열린 '고진수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100일, 사회원로·종교·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사진=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열린 '고진수 세종호텔 해고노동자 고공농성 100일, 사회원로·종교·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사진=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뉴스클레임]

세종호텔 요리사 고진수 해고자의 고공농성 100일을 앞두고 사회원로·종교·시민사회가 고공농성 즉각 해결과 정리해고 철폐를 요구했다. 

사회원로·종교·시민사회 단체·세종호텔 공대위 등은 20일 세종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오늘로 고공농성 97일이다. 윤석열의 파면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가 어렵게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지만, 일터의 민주주의는 세종호텔 앞에 멈춰서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리해고를 단행한 사측은 ‘경영상 어려움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정리해고는 노동자를 길들이는 훌륭한 무기이다”라며 “마치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고 말하는 호랑이에게 떡을 하나씩 내어주다가 결국 잡아먹히는 동화와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달라질 것이다. 약 15년간 끊임없이 싸워온 세종노조 투쟁이, 약 4년간 싸워온 해고 철회 투쟁이, 97일간 싸워온 고진수의 고공농성이 우리 사회에게 ‘더는 빼앗기지 말자, 정리해고에 그만 당하고 우리 것을 되찾자’고 말한다”고 했다.

시민사회 등은 “더는 빼앗기지 않겠다. 그 시작이 세종호텔 정리해고를 부수는 것”이라며 “반드시 고진수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땅을 밟게 하겠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정리해고제 철폐를 계속 주장해 끝내 관철시키겠다”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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