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민주노총 고공농성 문제해결 촉구 기자회견

[뉴스클레임]
경북 구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옥상에 해고 노동자 박정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이 520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 철제 구조물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고진수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장이 118일, 철탑에 오른 조선소 하청노동자인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이 88일을 하늘에서 보내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 하늘 위에 매달려 '생존권'을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공농성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은 여전히 비상계엄과 같은 상황에 놓여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고공농성 사업장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호텔지부 해고노동자 김란희 조합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도 국민, 오늘도 국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한다"며 "30m 높이의 CCTV 철탑 등에서 국민이 견디고 있다. 이쯤되면 정치가 해결책을 갖고 나서야 하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광장에서 우리 이야기를 했을 때, 탄핵이 급하니 탄핵 이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후 탄핵으로 조기대선이 치뤄지자 선거운동을 하느라 바쁘고, 이제는 집권여당이 되니 산적한 현안 때문에 위험한 곳에 있는 국민은 또 밀려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 만나려 하느냐. 1분 1초가 급한 우리는 요구한다. 대통령과 새 정부는 말로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하지 말고, 당장 목숨이 위태한 국민을 먼저 찾아야 한다. 더는 방치하지 말라. 새 정부가 적극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