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면담 결과 기자회견

[뉴스클레임]
이제는 진짜 장애등급제 폐지 공동투쟁단(이하 투쟁단)이 29인의 집단단식 중단과 함께 단식 농성 해제 이후 투쟁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투쟁단은 4일 오전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지사 앞에서 '29명 집단단식 중단 및 보건복지부·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면담 촉구 투쟁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소통과 경청으로 요구안을 검토하겠다는 정은경 후보자의 말을 믿으며, 단식 농성을 풀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고, 장관이 된 후 다시 한번 TF 구성을 위한 면담을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지사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밝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에 따르면 중증장애인 29명은 지난 1일부터 국민연금공단 건물 안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해왔다.
투쟁단은 "집단 단식 농성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초대 장관 후보들에게 윤석열 정권 내내 갈라치기 혐오정치로 장애인의 기본적 시민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현실을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를 통해 중증장애인들도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정책과 예산을 보장해 줄 것을 후보자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곤 후보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장애인권리 요구안과 장관 취임 이후 면담 요청에 대해 후보자로서 충분히 경청하고 소통함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설명했다.
전장연 박경석 공동대표는 "우리는 단식 농성을 시작했고, 이후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만나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고 대화를 약속받았다"고 발언했다.
이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요청에 따라 29명이 시작했던 단식을 중단한다. 하지만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이 된 이후 면담과 문제 해결을 위한 TF를 구성할 때까지 연금공단 농성 투쟁은 지속하겠다"며 "장관이 되면 꼭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달주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29인이 시작한 집단 단식 농성은 3박 4일이지만 쉽지 않았다. 곡기까지 끊으면서 우리의 결기를 보여준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7년 동안 우리의 삶은 변하지 않았다. 7년간 일곱 번의 전동행진 중에 뙤약볕에서 기고, 선전전을 하고 이번에는 곡기까지 끊었다. 119에 실려간 동지도 있었고 건강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동지도 있었다"며 "우리는 죽기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싸우는 것이다. 수십 년간 투쟁해왔고 그럼에도 아직 장애인의 권리는 미완성이기에 멈출 수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