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신세계, 현지 파트너십·단체전용 패키지·실시간 예약으로 인바운드 선점 가

무비자 시행을 앞두고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과 주요 호텔·쇼핑몰이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 파트너십과 단체 전용 서비스, 다국어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무비자 시행을 앞두고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과 주요 호텔·쇼핑몰이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 파트너십과 단체 전용 서비스, 다국어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뉴스클레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오는 29일부터 무비자 입국하게 되면서 국내 유통업계가 ‘유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인바운드 수요 확대가 예고된 상황에서 면세점·호텔·쇼핑업계 모두 기존과 차별화된 맞춤형 경쟁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대표이사 김동하)은 마케팅 부문장 남궁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광저우와 칭다오를 직접 찾아 현지 여행 파트너사 30여 곳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광저우 CITS와 칭다오여유그룹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도시별 신규 파트너 발굴, 맞춤형 상품 개발, 지역 특화 마케팅 모델 구축에도 나섰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매출 분석 결과 칭다오, 항주, 청두 등 지방 도시 단체관광객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화장품·패션 외에도 기념품과 식품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8일에 중국어, 동남아어, 일본어 관광통역사 200여 명을 초청해 매장 이용과 주요 혜택을 안내하는 가이드 초청 행사를 열고, 단체관광객 증가와 국경절, 무비자 정책 효과에 선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호텔신라(대표이사 이부진)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은 여행업계와 공동 프로모션을 확대한다. 모바일 실시간 단체예약 시스템을 도입하고, 중국 SNS ‘샤오홍슈’와 현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타깃 마케팅에 집중한다. 중국어 전담 직원이 주요 매장에 배치되고, 단체관광객을 위한 맞춤 상품 설명회를 운영한다. 

신세계디에프(대표 유신열)의 신세계면세점은 대규모 단체와 MICE 관광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현지 여행사와 단체관광객 전용 패키지를 론칭하며, 그룹 라운지와 빠른 결제 시스템, 전용 혜택 증정 등 전 과정에서 맞춤 서비스를 전개한다. 

호텔업계에서는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웰컴키트, 중국식 전용 식단, 맞춤 셔틀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요 호텔은 다중 언어 예약시스템, 중국어 구사 직원 확대, 관광 안내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대형 쇼핑몰도 중국인 단체를 위한 VIP 라운지, 특별 이벤트, 모바일 결제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환대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국 지방 도시 유커의 소비성향은 문화상품·체험형 쇼핑 선호로 변화했으며, 여행 네트워크와 서비스 경쟁력이 관건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무비자 시행 이후 단체관광 수요가 실질적으로 늘고 있어, 기존과 다른 맞춤형 상품과 현장 이벤트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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