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지표 안정·기술주 반등에 국내 증시 투자심리 개선
원·달러 환율 약세 전환… 국내 증시 단기 강세 가능성 확대

[뉴스클레임]
코스피가 29일 상승세로 장을 열며 국내 증시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38포인트(0.84%) 오른 3414.43에 출발했다. 코스닥도 5.43포인트(0.65%) 뛴 840.62에서 개장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4원 하락한 1409.0원에 거래를 시작하며 약세를 보였다.
석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뉴욕 증시가 주요 지수 전반의 반등에 성공하면서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연준의 물가 지표 발표가 예상에 부합하며 매수세가 강화된 점이 투자심리를 지탱했다”고 진단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99.97포인트(0.65%) 상승한 46247.29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38.98포인트(0.59%) 오른 6643.70, 나스닥은 99.37포인트(0.44%) 뛴 22484.07을 기록했다. 러셀2000 지수도 0.97% 상승하며 중소형주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치와 부합한 점이 꼽힌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면서 연준 목표치 2%를 웃돌았으나, 투자심리에 부담을 줄 수준은 아니었다. 개인소득과 소비가 늘어난 점 역시 증시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목표 주가가 600달러로 상향 조정되며 4% 이상 뛰었고, 반도체 업계에서는 인텔이 애플 투자 가능성이 거론되며 4% 넘게 올랐다. 반면 오라클은 자금 조달 우려로 하락했다. 이 밖에 보잉은 대규모 항공기 신규 주문 소식과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안전 점검 권한 일부 위임 발표로 3.6%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17%를 기록하며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는 개인소득 및 소비 증가가 예상치를 웃돌며 미국 경제 성장세를 확인시켜준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도 병행되고 있다. 스웨덴은 기준금리를 내렸고, 스위스는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 달러 인덱스는 98.3으로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발표와 셧다운 위험이 달러 상승 폭을 제한했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는 유가가 소폭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5.19달러로 하루 새 0.3% 상승했고, 브렌트유도 69.62달러로 0.29% 올랐다. 귀금속은 금이 온스당 3760달러, 은이 46.04달러로 각각 0.27%, 1.84%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천연가스는 0.55% 하락한 3.18달러/MMBtu로 마감했다.
김석환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미국 증시 반등 효과와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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