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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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클레임]  민족 명절인 추석을 미국 대통령이 챙기고 있었다.

작년 추석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서면으로 축하한 전한 것이다.

바이든은 추석은 한국 공동체의 풍부한 유산일 뿐 아니라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보편적 유대감을 떠올리게 한다고 축하했다. “추석은 축하와 기념, 갱신과 성찰, 약속과 가능성이 있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해리스도 한국계 미국인은 수백 년 동안 우리나라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왔다며 기념행사를 축하했다.

그러나 올해 추석은 좀 다른 듯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알다시피 일본에서 5500억 달러, 한국에서 3500억 달러의 투자를 받는다그것은 선불(that’s up front)”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각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협상의 성과를 자랑하던 중에 꺼낸 발언이라는 보도다. 하필이면 추석을 앞두고 이런 발언이었다.

트럼프의 추석 선물은 선불 3500억 달러가 되고 있다. 또는 자신이 추석 선물로 3500억 달러를 받고 싶은 모양이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한술 더 뜨고 있다. 투자 금액을 구두로 약속한 3500억 달러보다 더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다. “일본의 5500억 달러에 조금 더 근접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영원한 우방인 미국은 우리를 현금인출기취급이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수신 거부하는 일이 생기고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보내는 추석 선물을 야당 의원들이 받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받기 싫다는데 왜 또다시 스토커처럼 일방적으로 보내나고 적었다고 헸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외교도 마음대로, 장관 임명도 마음대로, 국회 개원식 불참까지 제멋대로 하더니 안 받겠다는 선물을 기어이 보냈다고 썼다고 했다.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국민을 거부하는 윤 대통령의 선물을 거부한다고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대통령이 싫으면 선물까지 껄끄러운 듯했다.

그랬던 윤 대통령은 올해 추석 선물에서도 예외가 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에게 추석 선물을 전달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대통령실은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전직 대통령 및 배우자에 대한 예우와 국민 통합의 의미를 담은 선물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탁상시계와 8도 수산물, 경북 의성 쌀 등으로 구성했다는 보도다.

하지만 내란과 주가조작 등 혐의로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선물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었다고 했다.

가야물감야물(加也勿減也勿)’이라고 했다. 더하지도 말고, 덜하지도 말라는 얘기다. 수확의 계절인 한가위만큼만 모든 것이 풍성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말이다.

그런데 정치판에서는 추석 선물도 정치적이다. 태평양 건너 트럼프에게 한국의 추석 따위는 남의 명절인 듯싶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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