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회장 이재현)·오뚜기(대표이사 황성만)·동원F&B(대표이사 김성용) 등 프리미엄·맞춤형 경쟁 본격화

CJ제일제당(회장 이재현), 오뚜기(대표이사 황성만), 동원F&B(대표이사 김성용) 등 주요 식품기업이 프리미엄·저속·건강 콘셉트와 맞춤형 메뉴 혁신으로 즉석밥 시장 새판을 짜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회장 이재현), 오뚜기(대표이사 황성만), 동원F&B(대표이사 김성용) 등 주요 식품기업이 프리미엄·저속·건강 콘셉트와 맞춤형 메뉴 혁신으로 즉석밥 시장 새판을 짜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뉴스클레임]

한 끼 식사에 대한 가치관 변화가 국내 가공밥 시장의 판도를 근본부터 바꿔놓고 있다. 소비자는 간편함에 머무르지 않고 건강, 프리미엄, 자신만의 맞춤 경험까지 동시에 요구한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제품 혁신과 마케팅 전략을 쉴 새 없이 진화시키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즉석밥 시장은 2025년 국내 즉석밥 시장은 5300억원대로 성장했다. 최근 4년간 11%가 넘는 연평균 성장률이 이어졌으며, 30~40대와 1~2인 가구가 주 구매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편의점·온라인몰·구독형 상품을 통한 유통 확대와 함께 계절성, 큐레이션형 프로모션이 소비자 선택을 세분화하고, 잡곡·현미·곤약 등 건강과 영양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CJ제일제당(회장 이재현)은 최근 ‘햇반 라이스플랜’을 중심으로 건강, 저속, 프리미엄 콘셉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올해 9월에는 평월 대비 매출이 50% 증가하고, 누적 판매량이 1000만 개를 돌파하며 연매출 700억원대 대형 제품군으로 자리잡았다. 

잡곡, 현미, 곤약 등 9종 라인업 확대와 함께 정희원 박사의 저속라이프 캠페인, 한강 슬로우 러닝 이벤트, 라디오 연계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차별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햇반 라이스플랜’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재현 회장은 유럽 현지에서 K-푸드의 글로벌 확장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해외에서도 ‘bibigo Sticky Rice(찰진 밥)’ 등으로 공략을 강화하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뚜기(대표이사 황성만)는 컵밥과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데리야끼·잡곡·곤약·소용량 밥 등 다양한 메뉴 개발과 친환경 패키지 적용, 빅데이터 기반 레시피 도입으로 제품 차별화에 집중한다. 젊은 세대와 1인 가구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즉석밥 시장점유율 3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온라인·할인점 중심 유통 전략도 강화하는 중이다.

동원F&B(대표이사 김성용)는 ‘양반’ 브랜드를 앞세워 잡곡·비빔밥 등 건강 중심 즉석밥을 정교하게 다듬고 있다. 저중량·소포장 신제품군, 현미·흑미 등 기능성 곡물 활용 제품에 집중하며, Z세대와 중장년층 모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동원 즉석 잡곡밥 비중은 20%를 넘어서 백미 중심이던 기존 시장 구조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기대가 높아지면서 즉석밥 시장에서도 삶의 질과 건강, 가치 소비에 부합하는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과 유통 혁신이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