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단체 관광객 맞춤 K뷰티·한정판 프로모션 확대
모바일 결제 혜택·현지화 마케팅 총력… 소비 패턴 반전 기대감도 교차

[뉴스클레임]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가 시작된 1일, 내수·관광 경기에 숨통을 틔울 최대 기회가 열린다. 올해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가 겹치며 중국 내 예상 인구 이동은 23억60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서울을 비롯한 국내 주요 상권 역시 이미 '유커 쇼크'에 대한 기대와 긴장으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1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내년 6월 30일까지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 유커는 비자 없이 15일간 국내 관광을 할 수 있다. 정부는 한·중 관광시장 회복, 내수 확대, 글로벌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이례적인 무비자 정책을 단행했고, 이에 따라 단체 관광객 유치 경쟁이 업계 전반에 본격화됐다.
면세점들은 유커 맞춤 마케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인기 명품·K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차이나데이 추가 적립’과 전용 브랜드관 라이브 방송을 연휴 내내 진행하며, 알리페이로 결제 시 최대 15% 즉시 페이백, 중국인 통역 직원과 실시간 상담센터까지 전면 가동한다.
신세계면세점은 구매 고객마다 중국 인기 캐릭터 포춘백, 위챗페이 3인 결제 고객 대상 10만원 규모 캐시백과 명동·강남권 음식배달 제휴 할인쿠폰까지 결합하는 등, 단체와 대규모 구매 유인책을 맞춤 설계했다. 신라면세점은 현장 화장품 브랜드 할인전, 단체방문 고객 특화 웰컴 선물, ‘한정판 K뷰티 세트’ 등 중국 SNS에서 실시간 화제가 된 품목을 집중 전시하고 관련 라이브 방송 판매까지 확대했다.
백화점 업계도 중국 전용 브랜드관, 위챗페이·유니온페이·알리페이 할인, VIP 고객 라운지, 한류 굿즈 팝업·고객 체험관, 중국어 안내 라운지 및 전담 직원 확대를 단행했다. 롯데백화점은 명동·잠실에 대규모 중국인 단체 전용 공간과 현장 참여형 경품 행사까지 마련했다. 신세계·현대백화점도 외국인 관광객 대상 대형 라이브 행사, 사은품, 온라인 여행사 연계 추가 할인, 결제 수단별 차별화 쿠폰까지 복합적으로 적용한다.
편의점·잡화 유통업체들도 중국 단체 관광객 수요에 맞춘 행사·기획전을 확대 중이다. GS25는 알리페이 결제 고객 할인, 경품 이벤트, 식품 편의 서비스에 집중했다. CJ올리브영은 명동 등 중심 점포별 올영 세일 수준 재고 확보, K뷰티 위주 상품강화로 대응한다. 다이소도 주요 외국인 상권 매장에 중국 관광객 인기 K뷰티, K푸드 품목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유통·관광업 전반의 매출과 현장이 즉각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할 디지털·개인화 시스템 구축, 현지 마케팅 연계, 단체 관광 맞춤 서비스를 강화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