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외면한 ‘윗선만의 개편’, 국민앱 신뢰마저 흔들렸다

카카오톡 개편 파장은 소통 부재와 독단적 의사결정이 빚은 신뢰 붕괴의 결과로, 사용자 불편과 현장 반발을 키운 리더십 실패를 드러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톡 개편 파장은 소통 부재와 독단적 의사결정이 빚은 신뢰 붕괴의 결과로, 사용자 불편과 현장 반발을 키운 리더십 실패를 드러냈다. 사진=카카오

[뉴스클레임]

카카오톡 개편 참사는 기술 문제가 아니라 소통의 실패에서 비롯됐다. 현장 직원들은 “전혀 의견을 듣지 않은 채 윗선이 독단적으로 기획을 밀어붙였다”고 푸념한다. 

별도의 조직에서 다른 팀과 메신저도 분리하니, 내부 경고는 묵살되고 사용자 불편은 폭발할 수밖에 없었다. “기능 추가가 아니라 본질을 잃었다”는 불만이 쏟아졌고, “업무상 필수로 쓰는 국민앱에 갑자기 익숙하지 않은 메뉴와 복잡한 알림이 쏟아진다”는 현장 반응도 나온다. 

한 개발자는 “친구 개념을 오해한 기획에서 이미 실패가 예고됐다. 싫어도 연락처 관리, 업무메신저로 끊을 수 없는 앱인데 변화가 너무 급격했다”고 꼬집는다. 

“소통은 단절되고 책임은 분산됐다”는 비판처럼, 리더십 부족은 기술적 결함보다 더 큰 문제로 현장에 각인되고 있다. 

국민 앱의 왕관을 쓰는 만큼, ‘왕관의 무게’를 견딜 의지와 소통이 없는 한 카톡의 참사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계속 이어지는 이유다. 한 현장 직원은 “유저가 아닌 윗선만을 위한 개편이었다”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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