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합의문 공개 지연, 시장 불확실성 속 원화 약세 지속
미중 갈등 완화 미흡·엔화 약세 겹치며 달러 강세 흐름 굳혀

31일 오후 1시 30분 기준, 한미 관세 협상 기대감 속 미·중 무역 갈등과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429.3원에 거래되며 장중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뉴스클레임DB
31일 오후 1시 30분 기준, 한미 관세 협상 기대감 속 미·중 무역 갈등과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429.3원에 거래되며 장중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뉴스클레임DB

[뉴스클레임]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넘어서며 장중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 오른 1429.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한때 1431원을 넘었으나, 이후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다. 전날 1420원 초반대였던 환율은 관세 협상 기대감에도 불확실성 속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번 상승세에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반영됐으나, 합의문 공개가 지연되며 시장 불확실성이 남았다. 미중 정상회담도 핵심 갈등은 그대로 둔 채 마무리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관세 일부 인하, 중국은 희토류 수출 규제 유예를 단행했지만, 무역 갈등 핵심은 남았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다시 안전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오전장에서 99.4대에 머물며 강세를 보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달러 매수세가 유입됐다.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엔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928.7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한미 관세 논의와 미중 무역 협상, 주요국 통화 정책이 향후 환율 방향에 결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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