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 정유·일렉트릭·사이트솔루션 모두 시장 예상치 상회
APEC 계기 조선 모멘텀 강화, 2026년 그룹 합병 완료 땐 지분 가치 상승 기대

[뉴스클레임]
대신증권이 4일 HD현대의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 개선과 조선·정유 업황 회복세가 반영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정의 배경으로 “주요 계열사의 3분기 깜짝 실적과 한미 간 조선 협력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이 순자산가치(NAV)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선업 전반의 모멘텀이 강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HD현대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조2000억원, 영업이익 1조702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마린솔루션이 일제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고, HD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다.
주요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7조5815억원, 영업이익 1조5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164.5% 늘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3285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526억원, 영업이익 1432억원으로 각각 15.8%, 96.7% 증가했고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9954억원, 영업이익 2471억원으로 26.2%, 50.8% 성장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매출 5132억원, 영업이익 936억원으로 11.3%, 12.3% 늘었으며,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658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조선 부문은 제품 믹스 개선과 생산성 향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정유 부문은 정제마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HD현대일렉트릭과 HD현대마린솔루션 역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양지환 애널리스트는 “실적 개선세가 어느 시점까지 이어지고 시장 기대치에 얼마나 부합하느냐가 향후 관건”이라며 “2026년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건설기계·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이 완료되면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사이트솔루션 지분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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