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롯데웰푸드 교촌 농심 글로벌 확장까지, K-푸드 체질 개선 가속

[뉴스클레임]
국내 식품 프랜차이즈 업계가 경기침체와 소비 트렌드 급변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화 중심의 해외 전략, ESG 경영 실천, 디지털 전환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K-푸드’의 글로벌 위상을 끌어올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롯데리아 등 대표 브랜드들은 현지 입맛을 반영한 메뉴 개발과 철저한 데이터 기반 영업 전략으로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 8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북미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K-치킨 열풍을 지속시키고 있다. 특히 현지 소비자 선호를 분석해 개발한 시그니처 소스와 맞춤형 사이드 메뉴가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리아 역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한식 콘셉트를 결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농심과 삼양식품 등 라면·간편식 브랜드의 해외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과 협업해 유통망을 확장하고, 현지 파트너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신라면, 불닭볶음면 등은 현지화 성공 사례로 꼽히며 글로벌 K-푸드 확산의 중심에 섰다.
기술 혁신 역시 업계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과의 물류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주문 자동화 시스템과 QR 주문·결제 등 첨단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다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들 역시 상권 분석과 점포 구조 혁신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고, 내수 부진 속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ESG 경영 또한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롯데웰푸드, 오뚜기, SPC그룹 등은 친환경 포장재 사용과 탄소 감축형 생산설비 도입, 건강 중심 메뉴 개발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SPC는 협력사와의 상생, 품질 중심의 생산 프로세스 고도화를 핵심 경영 기조로 내세우며 ‘지속가능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CJ푸드빌 역시 지역 상생과 공정거래 체계를 확대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혁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SPC 교촌 농심 롯데웰푸드 오뚜기 등의 글로벌 확장처럼 국내 기업들이 기술과 사회적 책임을 결합한 모델을 구축한다면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