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44.47, 코스닥 899.62로 출발… 원·달러 1463원대
다우 1.18%·나스닥 0.84% 하락

[뉴스클레임]
국내 증시가 18일 하락세로 출발했다. 글로벌 기술주 약세와 미국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겹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78포인트(1.10%) 내린 4044.47로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3.05포인트(0.34%) 떨어진 899.62에서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5.0원 오른 146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7.24포인트(1.18%) 내린 46590.2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70포인트(0.92%) 낮은 6672.41, 나스닥 종합지수는 192.51포인트(0.84%) 떨어진 22708.07에 거래를 끝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97% 하락한 2341.18로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기술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으면서 시장 전반이 약세를 이어갔다”며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진 점이 주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구글 모회사 알파벳 지분 약 1780만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알파벳이 3.1% 급등했다. 반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9%, 0.8% 내렸다.
메타 플랫폼스는 3분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투자 비용 확대와 핵심 과학자 퇴임 뉴스가 겹치며 1.2%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앞둔 부담감 속에 1.9% 내렸고, 델 테크놀로지(-8.4%)와 HP(-6.8%)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둔화 우려로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되며 급락했다.
상품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일보다 0.57% 내린 배럴당 59.75달러로 마감했다. 금 가격도 1% 가까이 하락하며 온스당 2044.37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가격은 2.93% 상승해 1157.50달러로 거래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14%로 소폭 내렸으며, 달러인덱스는 99.55로 상승했다.
김석환 애널리스트는 “국채금리 진정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 둔화 우려가 여전한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도 기술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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