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동길 기자
사진=김동길 기자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복직 투쟁이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콜텍 본사 옥상 농성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회 각계에서 문제 해결 촉구를 요구하고 있다. 이유는 사업농단으로 인한 부당한 판결 때문으로 이를 바로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임재춘 콜트콜텍 조합원이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한 달 째 곡기를 끊었다. 몸무게는 10킬로그램이 빠졌고, 저혈압 증세를 보이며 어지럼증이 자주 나타난다고 조합원들은 전했다. 그런데도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처절한 싸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콜텍 사장 박영호씨는 정리해고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단 하나도 들어주지 않았다. 1차 교섭이 짧은 시간 만에 끝난 이유다.

수차례 알려진 바와 같이 콜트콜텍 정리해고 조합원들은 억울하다.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틈바구니에서 사법농단을 단행했던 양승태 대법관시절 잘못된 법의 판단으로 그들의 싸움은 시작됐다. 아무리 대법원의 결정사항이라도 그게 조작되고, 억울한 일이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게 노동자들의 한결 같은 마음이다. 공장의 경영 어려움으로 노동자를 정리해고 해야 했던 당시 콜텍 공장 사정은 본사의 말과는 달랐다. 충분히 경영도 가능했고, 수익도 나온 사업장이었다. 민변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이미 확인했다. 그 사이 콜텍은 국내 공장을 아예 폐쇄하고 외국에 공장을 건립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콜텍 공장은 잘 돌아간다. 돈벌이가 쏠쏠하다.

콜트콜텍 노동자들과 10년을 함께 해온 정유민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위원장은 “단식 고공농성 노숙농성 등 안 해본 게 없다. 60세 임재춘 조합원이 단식농성을 하면서 오늘도 어지럼증을 호소했다”며 “인도네시아 콜텍 공장을 다녀왔는데, 한국 공장에 비해 10배 가까이 컸고, 일하는 이들도 10배 가까이 많았다. 박영호 사장이 사람인가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빨리 움직여서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발언 내내 울먹였다. 문화예술 노동자들과 10년을 함께 하면서 그녀의 마음도 많이 지쳐 보였다. 노동자들과 인권활동가들의 염원을 이제 그 누군가는 들어줘야할 때다.

영상촬영·편집=김동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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