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임경제= 조현지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2일 7만 원선을 회복, 다시 ‘7만 전자’가 되었다.
이날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29% 오른 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가가 2597억 원, 외국인투자자가 1461억 원어치를 순매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그러나 수백만 투자자들은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연초, 이른바 ‘동학개미’들은 ‘10만 전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작년 말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1000원으로 마감되면서 ‘8만 전자’가 현실화되었고, 올해는 더 올라서 ‘10만 전자’였다.
하지만 주가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최근에는 6만 원대로 떨어졌다가 이날 어렵게 ‘7만 전자’를 회복했다.
‘동학개미’들은 지난해 외국인투자자들이 팔아치우는 주식을 사들이면서 재미가 짭짤했다.
삼성전자 주식의 평균 매수가격은 작년 1분기 5만2235원, 2분기 5만628원, 3분기 5만6925원, 4분기 6만7806원이었다고 했다.
그랬던 주가가 8만 원을 넘었으니, ‘단순계산’으로 1분기에 매입한 투자자는 55.07%, 2분기는 59.99%, 3분기는 42.29%, 4분기에 매입한 투자자는 19.46%의 수익을 연말까지 올린 셈이었다.
물론 사들인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었을 경우다. 중간에 처분했을 경우에는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오르지 못했다. 오히려 ‘8만 전자’에서 후퇴, ‘7만 전자’로 주저앉고 말았다.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호재’가 등장해도 주가는 맥을 추지 못했다.
그 바람에 투자자들은 ‘패닉’이었다. 작년 말 주가가 8만1000원일 때부터 삼성전자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었을 경우, ‘상투’를 잡은 게 되기 때문이다.
이날 주가가 7만 원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작년 말에 비하면 1만 원이나 낮은 수준이다. ‘주식은 장기 투자하면 손해’라는 증권가의 속설이 들어맞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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