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임노동=천주영 기자] 가스공사 내 1400명 비정규직 정규직전환을 요구하는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의 단식 농성이 22일로 20일째를 맞았다.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는 지난 3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비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단식 농성 중이다. 

이들이 단식에 나서는 이유는 고용안정을 위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취지와는 다르게, 정규직 전환에서 비정규직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해서다.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정규직 전환 논의는 4년째 이어지고 있다. 대상자는 소방·특수경비·미화·시설·전산 등 분야 간접고용 비정규직 1400여명이다.

하지만 공사는 직접고용 대상이라면서 소방 직종에 대해 공개 경쟁 채용을 강요하고, 나머지 직종도 일부는 시험을 통해 적부 심사를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정규직 전환의 취지 자체를 훼손하고 있다는 게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의 주장이다.

양측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 가운데,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아직도 비정규직으로 남았다”라며 무기한 단식 돌입을 선포했다. 

이들은 “공사는 시종일관 직접고용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많은 양보를 했음에도 공사는 생명·안전 분야인 소방대 50여명에 대해서까지 대량해고 안이나 다름없는 전환 안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이며, 이에 맞는 정규진 전환 방식을 제시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천주영 기자
사진=천주영 기자

 

주요기사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