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 저지 공동행동 “20대 대선후보들은 대책 밝혀라”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 저지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이 20대 대선후보들에게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생각과 대응 방안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공동행동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 관련 대선후보 공개질의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대선후보들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발표한 후 기획을 세워 전략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려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방사성의 농도만 공개할 뿐, 방출의 총량에 대해서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동행동은 “일본 정부는 현재 보관 중인 약 128만 톤의 방사성 오염수를 대형 펌프로 퍼올린 후 해수를 혼합해기준 이하의 농도로 희석한 뒤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으로부터 1km정도 먼 바다에서 방출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바다에 방류하는 방사성 물질이 해양 생태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버려진 방사성 오염수는 다시 주워 담을 수도 없다”고 우려했다. 

'20대 대통령' 가면을 쓴 사람이 오염수 수도꼭지를 돌리려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막는 퍼포먼스. 사진=박명규 기자
'20대 대통령' 가면을 쓴 사람이 오염수 수도꼭지를 돌리려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막는 퍼포먼스. 사진=박명규 기자

특히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를 두고 20대 대통령이 취임하자마 맞닥뜨려야 하는 최악의 환경문제이며 외교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20대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지금부터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고 그 대책을 심각하게 준비해야 한다. 아무 준비도 하지 못한 채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문제를 막지 못한다면 ‘식탁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대통령’이라는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대선후보는 미래 세대가 살아갈 환경을 오염시키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의견을 밝혀야 한다. 또한 시민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클레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