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층간소음 알리미 상용화…현대건설·삼성물산도 층간소음 저감 위한 연구 지속

월패드 층간소음 알리미. DL이앤씨 제공
월패드 층간소음 알리미. DL이앤씨 제공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이 일상화 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층간소음 분쟁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가 접수한 2020년 층간소음 관련 상담전화 건수는 약 4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60%가량 늘었습니다. 

층간소음은 발생 여부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어렵고 즉각적인 현장 조사도 쉽지 않아 분쟁 해결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관련 전문가들은 국토교통부나 환경부의 행정적 지원뿐 아니라 건설 기술 개발·주민들의 인식 또는 체계 개선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가 층간소음 분쟁예방을 위해 ‘층간소음 알리미’ 상용화에 나섰습니다.

층간소음 알리미는 거실과 세대 내 벽면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진동이 감지되면 월패드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자동으로 알림을 보내줍니다.

환경부 공동주택 층간소음 기준인 40dB 이상의 소음이 발생하면 ‘주의’ 알림이 울리며, 1분 평균 43dB 이상의 소음이 발생하면 ‘경고’ 알림이 울리게 됩니다. 

입주민 스스로 층간소음을 저감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입니다.

DL이앤씨가 개발한 층감소음 알리미 센서는 사람의 발걸음이나 뛰는 소리에서 발생하는 중량 충격음과 의자 끄는 소리, 물건이 떨어지면서 나는 경량 충격음을 모두 감지할 수 있습니다.

센서를 바닥이나 천정에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벽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설치나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특정 기간에 층간소음이 발생한 현황이나 다른 세대의 평균적인 소음도 비교 등 다양한 데이터도 제공합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0월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층간소음 차단 최고 수준인 1등급 성능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기존 바닥구조시스템에 특수소재를 추가했으며, 현장 실증으로 성능 평가를 마쳤습니다.

삼성물산이 총 100억원을 투자한 층간소음 연구시설은 오는 4월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기 용인 기흥에 위치한 이 연구시설은 10세대의 실증주택과 측정실·체험실 등을 구축합니다.

국내 공동주택에 적용되고 있는 4가지 구조형식을 모두 적용해 구조별 층간소음 영향을 연구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층간소음 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차음제, 바닥구조 개발과 더불어 층간소음으로 인한 입주민의 스트레스와 분쟁을 줄이기 위해 다각도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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