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플로리스트협의회 “농가만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지원사업 중단 촉구”
‘출입증 캠페인’ 시행도… “장기적인 도소매의 상생을 추구”

최근 꽃값 폭등과 함께 국내 화훼유통 구조의 문제점이 지적되는 가운데 국내 화훼업계 종사자와 플로리스트들이 캠페인, 1인시위, 집회 등에 나서고 있다
한국플로리스트협의회는 14일 오후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는 왜 소비자와 가장 가까이 있는 소매상인인 ‘동네 꽃집’을 봐주지 않는가. 화훼업계의 유통구조가 정상화돼 모두가 상생할 수 있길 바라는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도매상인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도매와 소매를 분리’하고 ▲‘일부 도매상인들의 폭리’와 ▲‘무분별한 경매권 남발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한국플로리스트협의회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달라지는 가격과 말도 안 되는 가격폭등에 꽃집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농가, 꽃시장, 꽃집의 상생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농가만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지원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가만을 위한 혹은 온라인 유통 플랫폼만을 위한 편향된 정책과 지원이 계속되면 결국 소매상인들인 ‘동네꽃집’이 모두 무너지고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국플로리스트협의회는 “지금은 같이 살아가는 상생의 시기다”라며 “온라인으로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있는 한편, 꽃집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향을 맡고 꽃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그런데 정부는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만 힘을 쏟으며 동네꽃집을 외면하고 있다. 농가만 살리면 화훼시장이 산다고 생각하는 탁상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도소매 분리를 위해 ‘출입증 캠페인’도 시행 중이다. 도매시장에 방문하는 소매상인들이 출입증 목걸이를 착용·시행함으로써 도소매 손님을 구분하고 장기적인 도소매의 상생을 추구하겠다는 목표다.
한국플로리스트협의회는 “각 유통단계의 질서를 지켜나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상생하며 화훼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행동은 소매상인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 아닌 모두의 상생을 위한 실천이다. 각자 고된 상황에서도 서로 웃으며 마주할 수 있는 꽃 시장을 지켜내고 싶은 마음임을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