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보조기기’로 삶의 날개 단 여성장애인들 경험 공유

LG생활건강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한 스튜디오에서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사업인 '2021년 여성장애인 날개달기(技)​' 온라인 결과공유회를 열었다. 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한 스튜디오에서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사업인 '2021년 여성장애인 날개달기(技)​' 온라인 결과공유회를 열었다. LG생활건강 제공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취약계층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사각지대는 있다. 100%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회복지는 어렵다. 그러나 100%지원을 받을 수 있게 노력은 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하고, 기업이 행동대장이 돼서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만 조금이라도 취약계층 그늘의 사각지대를 면할 수 있다. 장애인들도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중 하나다.

사실 장애인들이 새로운 삶을 산다는 건 쉽지 않다. 현재 장애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인데, 간혹 보면 주변에 비장애인들보다 더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장애인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장애인들에게 주변 도움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장애를 극복하고 더 열심히 살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직장인들이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후원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또 후원을 받은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LG생활건강 임직원들이 후원한 ‘맞춤형 보조기기’로 삶의 날개를 단 여성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2일 이들은 서울 시내 한 스튜디오에서 ‘2021년 여성장애인 날개달기(技)’ 온라인 결과공유회를 열어 지난해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지원대상자들의 경험을 공유했다.

2020년 첫 시행된 ‘여성장애인 날개달기’는 국내 최초 ‘여성장애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사업’으로, 사회 활동을 하거나 자녀를 키우는 여성장애인에게 1인당 500만원 내외로 본인에게 특화된 보조기기를 제공한다.

​이 사업은 LG생활건강 임직원들이 기부한 급여 일부와 회사가 매칭펀드로 조성한 ‘LG생활건강 행복미소기금’으로 운영되며, 아름다운재단과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가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55명의 여성장애인들이 보조기기를 지원받아 경제 활동과 가정 생활에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현장 참석자를 최소 인원으로 제한한 대신 지원대상자들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실시간 영상으로 참여했다. 행사는 지난해 KBS 장애인 앵커로 채용된 최국화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최 앵커는 1기 사업 지원대상자로 기립형휠체어, 높이조절작업테이블 등을 제공받았다.

​2기 지원대상자들은 광학문자판독기, 기립휠체어, 차량용보조기기, 북스캐너, 안구마우스 등을 지원 받아 새로운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날 열린 결과공유회에서는 보조기기로 인한 일상의 변화를 공유하며, 자존감을 회복하고 삶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다짐하는 등 서로 격려했다.

​아름다운재단 권찬 사무총장은 “지원대상자들이 스스로 잠재력을 발견하고 삶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면서 “여성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확장하고 일상을 뒷받침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 박헌영 전무는 “여성장애인 스스로의 삶의 변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정책적 변화에도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에 ESG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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