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중행동 “전쟁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

한미 양국이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위기관리 참모훈련을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하는 가운데, 전국민중행동이 정치적·군사적 긴장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의 위험성을 규탄하며 이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국민중행동은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전쟁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하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한미연합군사연습이 당장 중단돼야 한다는 뜻을 담아 ‘선제타격=민족공멸’, ‘한미연합군사연습=전쟁연습’ 등이 적힌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전국민중행동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이날부터 15일까지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위기관리 참모훈련을 진행하고, 18일부터 28일까지 본훈련을 진행한다. 그러나 한미연합군사연습이 선제타격과 지도부 참수작전을 포함한 작전계획을 연습하는 것으로 한반도 군사적, 정치적 긴장을 야기하고 있다는 게 전국민중행동의 주장이다.
이들은 “오는 15일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이 동해 공해 상에 들어와 한미해군연합훈련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게다가 미국은 한미일 3국 연합훈련을 희망했다고 한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미소짓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남북관계 파탄을 넘어 한반도 전쟁위험으로 갈 한미연합군사연습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한반도를 전쟁을 위한 전쟁연습장으로 만드는 미군은 이 땅을 떠나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평화와 번영을 외세로부터 자주와 평등, 통일의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국여성연대 한미경 대표는 “북을 적으로 규정한 한미연합군사연습 때문에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평화를 위해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촉구한다. 이미 한국의 국방력은 세계적 수준으로,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전쟁훈련은 한국의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